여행 떠나기 좋은 5월.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빵집을 둘러보는 ‘빵지순례’
01 이틀로도 부족할 빵지순례의 도시, 대전
정동문화사의 빵.
대전시는 아예 지역 단위 빵 축제인 ‘빵 어워즈’를 개최하며 로컬 빵집을 지역 산업으로 육성하는 중이다. 빵 어워즈에서 두 번이나 1위를 차지한 ‘몽심’은 대전 시내에 세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별로 주요 품목은 상이하다. 본점인 한남대점의 대표 메뉴는 마들렌으로, 특히 연유를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밀키연유 마들렌’이 베스트셀러다. 카늘레와 에그타르트, 피낭시에도 맛있다는 평이 많다. 도안점은 소금식빵과 바게트, 대흥점은 바게트와 치아바타가 메인 메뉴다. 원동에 위치한 ‘정동문화사’도 빵지순례 코스로 이름난 곳으로 카늘레와 피낭시에, 에그타르트로만 승부한다. 대신 다양한 맛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피낭시에는 베이식, 얼그레이, 솔티캐러멜, 말차초코마카다미아, 무화과크림치즈, 바질크림치즈 등 12가지 맛을 선보인다. 카늘레는 바닐라, 홍차, 녹차, 초코 등 4종류가 있다. 에그타르트는 1인 4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다.
소금빵을 좋아한다면 대흥동과 탄방동에 매장을 갖춘 ‘콜드버터베이크샵’을 주목할 것. 겉바속촉을 제대로 구현한 크랙소금빵이 메인이다. 여기에 생우유크림, 황치즈크림, 옥수수크림, 흑후추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한 이색 소금빵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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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천년 고도에서 만나는 역사와 전통의 향기, 경주
이상복명과의 빵.
경주 대릉원 모습
경주빵 외에 경주의 대표 빵지순례 명소로는 사정동에 자리한 ‘녹음제과’가 꼽힌다. 기와집 외관이 눈길을 끄는 곳으로, 특히 크루아상 종류가 인기가 많다. 일요일 하루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빵이 전부 소진되면 문을 닫으니 일정에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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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가득한 고창의 청보리밭축제.
보리밭의 정취를 만끽한 뒤에는 고창읍 읍내리에 자리한 30년 역사의 전통 빵집 ‘파랑새제과점’에 들러보자. 어린 시절 먹었던 추억 돋는 옛날 빵이 가득하다. 단팥빵과 소보로빵, 카스텔라, 롤케이크, 공갈빵, 꽈배기, 도넛은 물론 쇼케이스를 채운 버터크림케이크는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까지 느끼게 한다.
이나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