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Victoria, 2025, oil on canvas, 80.3x116.8cm(50P). 유아트스페이스 제공
서울 강남에 있는 갤러리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서유라 작가의 개인전 ‘The Scent of Memory’가 오는 5월 24일까지 개최된다.
서 작가는 책이라는 오브제를 회화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책장을 넘기던 손끝의 기억, 종이의 질감, 쌓인 책들의 풍경 등 아날로그 감각과 서사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환기한다. 이번 전시 제목 ‘The Scent of Memory’도 이런 작업의 태도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세 개의 시리즈로 구성된다. 첫 번째로 ‘Piling Books’는 다양한 책들을 블록처럼 쌓으며, 책 제목 간의 관계와 충돌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두 번째 ‘Shape Books’는 책을 유닛처럼 조합해 하나의 형상으로 구성하고, 반복 구조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집단적 기억을 시각화 한다. 마지막으로 ‘Vintage Books’는 동화책 속 캐릭터와 시대의 상징을 불러내 과거의 감정과 향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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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책더미 속에 숨어있는 각각의 개성 있는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어울려 하나의 그림이 되듯, 복잡하고 각박하지만 감성이 숨어 있는 우리들의 삶의 지층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