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아파트 평균 3.3㎡당 9285만원 껑충 재건축·신축 선호…‘똘똘한 한 채’ 수요 여전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단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정부가 서울 한강벨트 중심으로 폭발하는 집값 상승에 대응해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토허제)로 확대해 묶기로 했다. 지난 달 서울시가 송파구와 강남구 일부에 대해 토허제를 해제했으나 불과 한 달 여만에 재지정했다. 2025.03.19.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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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권에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강남권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2월 기준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 금액은 30억5127만원으로, 서울 전체 월 단위 기준으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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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과 서초구 반포에서 잇따랐다. 반포동 거래가 56건으로 34%를 차지했고, 압구정 거래는 44건(30%)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전용 208㎡는 지난 3일 85억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8억원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82㎡는 지난 3월 직전 최고가보다 21억원 오른 96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서초·강남 아파트 단지 평균 3.3㎡(평)당 가격이 1억원에 육박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운영사 스테이션3)이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평균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초구 아파트 평균 3.3㎡당 가격은 9285만원으로, 2014년(3003만원)보다 209% 급등했다. 또 강남구는 9145만원으로, 두 지역 모두 1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평균 3.3㎡당 가격은 8251만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강남 3구 외 지역의 평균 3.3㎡당 가격인 4283만원보다 1.9배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자금 여력을 갖춘 주택 매수자들이 강남권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면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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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