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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30∼4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의 기관 중개 기관 월스트리트 로젠블랫 증권은 애플이 상호관세로 인한 비용 인상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한다면 제품 가격이 43% 인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미국에서 799달러(약 116만원)에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기본형의 판매가는 최대 1142달러(약 165만원)에 이를 수 있다.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소비자 가격이 기존 1599달러(약 232만원)에서 43% 인상돼 2300달러(약 333만 5000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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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이터통신은 “(아이폰의) 급격한 가격 인상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약화하고 한국의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26%)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부과되는 관세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3일 애플의 주가는 9.3% 하락 마감하여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경우 내년 애플의 수익이 약 7%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