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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확대한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국민의힘이 거세게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부디 진실을 직시하라”며 이미지 사진을 통해 반박했다.
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이미지 사진을 올렸다. 해당 이미지는 달아나는 사람과 흉기를 들고 쫓아가는 사람의 그림이다. 하지만 두 사람을 확대해 비춘 카메라를 보면 달아나는 사람이 쫓아가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이 대표는) 조작인가,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던 1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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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김문기와 골프쳤다는 자료로 제시된 사진 원본은 해외에서 10명이 한꺼번에 찍은 것이므로 ‘골프 뒷받침 자료’로 볼 수 없다”며 “원본 일부를 떼어낸 거라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뉴시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저를 클로즈업한 사진은 쓰지 말아 달라”며 “서울고법에 가면 사진 조작범이 될 수 있으니까 클로즈업해서 찍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3.26.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최종 선고가 늦어지면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헌법질서의 최종 수호기관인 헌법재판소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기다림에 지친 국민들이 나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가장 신뢰 높은 헌법기관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줄 것이라는 확고한 기대와 열망의 표현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변론 종결로부터 최종결론 선고가 많이 늦어지는데는 필히 그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헌법재판소가 이 사건 심리 초기에 언명했던 것처럼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판단이 긴요하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