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시 초동대처-대피법 불길 방향 살핀후 탁 트인 장소 찾아… 시야 확보하며 등산로 따라 대피를 집 인근 산불땐 지붕에 물 뿌려두고, 문-창문 닫고 가스밸브 잠가 둬야 “봄철 담배-향 피우지 말아야”
영남권 초대형 산불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성묘객들이 대거 이동하는 한식(寒食·4월 5일)도 다가오는 가운데 실제로 산불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보이고 매캐한 냄새도 나는 상황. 나라면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산림청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과 행정안전부 ‘사회재난 안전요령’, 전문가 조언을 참고해 대피 방법을 알아봤다.
● ‘물’ 있다고 계곡으로 가면 안 돼
산불 위치가 확인되면 휴대전화로 119나 112에 신고하며 대피한다. 소방이나 경찰에서 신고자 휴대전화를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한 장소에 머무르며 신고할 필요는 없다. 시야 확보를 위해서 등산로를 택한다. 등산로에는 구간마다 주소가 적혀 있는 만큼 외부에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도 쉽다. 긴급재난문자나 스마트폰 뉴스를 통해 산불 경로 등 정보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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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로마저 가로막혀 더 이상 대피할 수 없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바위나 구덩이 등 몸을 숨길 장소를 찾는다. 이때 주변에 낙엽이나 가지 등을 제거한다. 산불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린 자세로 얼굴을 가린 채 기다려야 한다.
● 집에서는 문-창문 막고 대피 준비
아직 산불과 집 사이의 거리가 다소 여유 있다면 집 주변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 불이 쉽게 붙는 물건이나 인화성 물질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놓고 충분히 물을 뿌려놔야 한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집 주변과 지붕 등에 물을 미리 뿌려두는 것도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불씨가 날아와 옮겨붙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스프링클러나 호스 물을 계속 틀어 놓지는 말아야 한다. 소방관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설 경우 진화용 물을 끌어와야 하는데 물을 미리 틀어놓으면 수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집 안팎을 정비한 뒤에는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방송을 주시하고 대피소 위치와 이동 경로를 미리 찾아둬야 한다. 비상용품도 준비한 뒤 차는 출입구 가까이에 옮겨놓고 차 열쇠도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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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