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협력으로 100종 이상 종자수집 목표 종자 수집부터 SNS 캠페인까지… 다각적 ESG 활동 전개
광고 로드중
현대백화점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울릉도와 독도 고유의 자생식물 종자 보존 사업에 나선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는 글로벌 환경 이슈에 동참하고, 독창적인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백화점은 19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 연구소와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박재홍 경북대 울릉도·독도 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향후 5년간 울릉도와 독도에 서식하는 희귀·특산 자생식물 종자를 수집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Seed Vault)에 기탁할 예정이다. 시드볼트는 식물 종자를 영구 보존하는 시설로, 전 세계에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와 함께 단 두 곳만 존재한다.
광고 로드중
사업은 상반기 동안 분포 식물을 현장 조사하고 종자 수집망을 설치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어 10월까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울릉도·독도 연구소 관계자, 현대백화점 임직원이 함께 종자를 채집하며, 연말에 수집된 종자를 ‘현대백화점’ 명의로 시드볼트에 기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SNS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H포인트 멤버십을 활용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양명성 상무는 “울릉도와 독도의 천혜 자연을 지키고 생물다양성 보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민·관·학 협력을 지속하겠다. 고객이 환경 문제에 쉽게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ESG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