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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으로 상승한 해상운임 덕에 국내 해운업계가 지난해 인상적인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공세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올해 시황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HMM과 팬오션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매출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 당기순이익 3조780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01%,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가 무려 6배나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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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도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3% 상승한 5조161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1% 상승한 4712억원을 올렸다.
해운업계가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배경은 홍해 이슈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에 있다.
지난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2506p로 전년 평균 1005p 대비 149%나 증가했다. 연간 최고점은 지난해 7월5일 3734p였다.
여기에 미-중 구간 물동량 증가로 자연스레 전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세 정책 시행을 염두에 둔 물량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운임 상승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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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전 세계 교역 위축 등 수급 불균형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또 파나마·수에즈 양대 운하의 통항 제한 해소에 따른 선박 공급 효과 감소 우려가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트럼프 2.0 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와 교역위축, 선복 공급 압박이 맞물린다면 운임 하방 압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미국 내수 소비 증가로 초기 해운 수요는 약 5~10% 증가를 예상하지만 관세 인상으로 중장기적인 국내 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 및 해운 수요 감소”를 내다봤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지속하고,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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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