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 양산에서 헌당식 개최 행복 전하는 다채로운 문화 나눔에 이웃과 지역사회 참여 활발
‘울산북구 하나님의 교회’ 헌당기념예배에서 신자들이 밝은 모습으로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하나님의 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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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서 하나님의 교회.
양산사송 하나님의 교회.
울산북구 하나님의 교회.
울산범서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제공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환한 미소로 축하 인사를 건네며 헌당기념예배를 집전했다. 왕위에 올라 가장 먼저 성전 건축에 나선 이스라엘 솔로몬 왕과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주해 교회부터 세운 영국 청교도들의 사례를 들어 성전 설립의 가치와 축복을 역설했다. “성전은 하나님을 모시는 곳이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말씀을 준행하여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베드로, 바울과 같이 축복받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또 지역에 공헌하는 교회로 성장하고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 믿음의 본을 당부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 부울경을 넘어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빛의 세계로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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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은 헌당식을 계기로 이웃과 지역사회를 포용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송승홍(경남 양산) 씨는 “새로 조성된 신도시로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되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이 자녀들을 뭉치게 하지 않나. 그런 어머니의 사랑으로 지역민의 화합을 돕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사랑이 화합을 이루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상순(울산 범서읍) 씨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사랑에 담긴 ‘겸손’과 ‘배려’를 꼽았다. 생활환경은 편리해졌지만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나보다 상대의 마음을 보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웃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픔이 있는지 살피면서 화합을 이루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런 넉넉한 마음 씀씀이는 평소 이웃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음식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과 소외 이웃을 돕고 헌혈, 환경정화, 농촌 일손 지원, 복지시설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으로 이어간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가르침이 신자들의 삶에 녹아든 모습이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이루는 화합
하나님의 교회의 선한 행보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웃과 공동체에 온기가 더해지는 선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1964년 한국에서 처음 시작한 하나님의 교회는 반세기 만에 175개국 7800여 지역 교회로 성장했다. 지구 최북단 알래스카부터 최남단의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부터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있는 브라질까지 지구촌 각지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만날 수 있다. 등록 신자 수는 370만 명(2023년 말 기준)이 넘는다. 한국에서 시작한 교회가 해외에서는 대개 ‘한인 커뮤니티’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달리 해외 하나님의 교회는 현지 신자가 대다수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지난해 부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 10곳에 성전을 건립했다. 호주 시드니·애들레이드에서도 헌당식을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지금도 30여 곳이 헌당식을 기다리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 활동
하나님의 교회가 개최한 페루 국립대극장 희망콘서트에서 메시아오케스트라와 중창·합창단이 협연을 펼쳐 객석을 채운 1400명의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하나님의 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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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제81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서울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을 찾아 수원화성 모형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클래식부터 영화 OST까지 다채로운 선곡으로 이웃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여기에 세미나를 접목한 힐링세미나 역시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하나님의 교회 문화 봉사다. 교회 설립 6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하나님의 교회 메시아오케스트라가 페루 국립대극장·대법원 청사, 미국 펜타곤·유엔본부·링컨센터, 한국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등에서 희망콘서트를 잇달아 개최했다. 페루, 미국으로 날아간 메시아오케스트라는 현지 신자들과 협연으로 세계인들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파니 몬테야노스 페루 사회통합개발부 차관은 “콘서트가 내 마음에 희망을 가득 채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맬컴 모틀리 뉴욕주 퀸스 지방검사는 “행사 전반에서 강한 공동체의식과 유대감을 느꼈다”며 “어머니의 사랑을 전한다는 취지가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마두금의 역동적인 선율을 품은 몽골, 바다의 순수함을 노래와 무용에 담은 태평양 섬나라 통가, 안데스산맥의 장엄한 울림을 관악기로 표현한 페루, 일상의 감사를 흥으로 분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장도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세계문화축제에서 통가 전통 춤을 선보인 폴리네시아인 리숀 씨는 “우리는 각자 다른 나라 사람이지만 이런 만남의 장을 통해 서로 존중함으로써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합창단원으로 참여한 미국인 야스민다 갈란트 씨는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각국의 노래와 연주 등을 접하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이 바로 연합의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봉사와 문화 나눔 등 광범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공동체에 활기를 더하고 지역사회가 발전하도록 돕는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나님의 교회가 펼쳐가는 행복 여정에 세계가 함께하는 이유다.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