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견인한 트레이더스… 매출 5.2%·영업이익 59% 증가 이마트 “충당금 제외 시 실질 영업이익 2603억 규모” 신세계프라퍼티, 조선호텔&리조트 ‘호실적’… G마켓은 적자 폭 더 키워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신규 출점 및 체질 개선 지속” 주주 친화 정책 발표… 주당 최소 2500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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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9조209억 원, 471억 원을 거뒀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40억 원 늘어 흑자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회계상 인식된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을 제외하고 실질 영업이익은 2603억 원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트레이더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가 눈에 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3조5495억 원의 매출과 9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2%, 59%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마곡점(2월)과 구월점(하반기)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반면 할인점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할인점 매출은 11조66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으며, 19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928억 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이마트는 지난해 방문객이 2% 늘어나며 손님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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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G마켓의 부진은 계속됐다. G마켓은 지난해 매출액 9612억 원, 영업손실 674억 원으로 매출은 19.7% 쪼그라들었고, 적자를 더 늘리며 개선에 실패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규 점포 3곳을 개점하고, 추가로 5개 부지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몰’ 타입 매장을 늘리고, 이마트 푸드마켓을 추가 출점해 가격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SSG닷컴과 G마켓이 배송 영역 확대와 글로벌 판로 개척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중소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4년 실적 개선의 핵심은 본업 강화와 가격 리더십 구축이다. 2025년에는 더욱 정교한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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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증액을 위해 이마트는 매년 134억 원의 재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전체 주주 구성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소액 개인 주주들의 혜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2020년 말 최저배당을 2000원으로 지정한 이후, 2023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의 20%를 환원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5%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시행했다. 이마트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 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가 보유한 자사주는 전체 주식의 3.9%에 해당하는 108만7466주다. 이 중 매년 28만 주씩 총 56만 주를 소각할 계획으로, 이는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