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부담금…고온 영향 고마진 패션 사업 부진 신세계, 내수 침체에도 매출 증가…롯데는 소폭 ‘감소’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전경. 2015.7.29/뉴스1 ⓒ News1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과 ㈜신세계(004170)는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수익성이 나빠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9% 감소한 4731억 원을, 같은 기간 신세계는 25% 감소한 479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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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경우 통상임금 부담금(192억 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4253억 원이다. 손실 폭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년(5071억 원)에 비해 16.1% 감소한 수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고온 현상으로 패션 트렌드가 느리게 흘러가면서 고마진 상품인 아우터 등 패션 매출이 좋지 않았다”며 “대신 마진이 낮은 상품군인 명품, F&B, 생활가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통상임금 부담금(260억 원)을 뺀 영업이익은 4315억 원이다. 마찬가지로 날씨가 따뜻해 패션 상품군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4399억 원)보다 84억 원, 약 2%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전경 2015.6.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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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국내 기준 연간 총매출액은 8조 337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 줄었다. 순매출액 역시 3조 20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소폭 감소했다.
잠실점 매출이 3조 원을 넘겼고 잠실점 크리스마스마켓, 본점 및 인천점의 리뉴얼 효과 등 대형점포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패션 상품군 판매 저하로 타격을 입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은 18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잠실점 본관 리뉴얼, 본점 명품관 리뉴얼, K-패션관 조성 등으로 ‘롯데타운’을 조성하고 타임빌라스 사업을 확대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 총매출은 1년 새 2.8% 증가한 7조 2435억 원으로 2023년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특히 강남점 매출이 2년 연속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백화점 총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매해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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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같은 새로운 공간이 집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강남점 남성 럭셔리 전문관 확장 등 지속적인 리뉴얼 정책도 매출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