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프로야구의 시계는 이미 돌아가기 시작했다.
24일 호주 시드니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두산에서도 1군 진입을 위해 도전장을 던진 새 얼굴이 있다. 바로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수로는 가장 빠른 1라운드 6순위에 지명된 덕수고 출신 내야수 박준순(19)이다. 총 44명으로 구성된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준순은 “열심히 훈련할 생각에 글러브만 3개를 챙겼다. 선배들과 함께 야구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최대한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하며 배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순은 결국 1군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평가할 계획”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신인 박준순.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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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유망주의 등장은 특히 두산에 더 반갑다. 지난시즌 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이적했고, 베테랑 김재호는 은퇴하면서 두산은 내야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2루수 강승호가 3루수 포지션 변경을 선언한 가운데 두산은 박준영, 이유찬에 신인 박준순까지 7명의 내야 자원 중에서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꾸릴 계획이다. 박준순은 고교 시절 2루수를 주로 맡았다.
신인 박준순. 두산 제공
전반기 안에 1군 경기 데뷔가 목표라는 박준순은 신인왕도 꿈꾼다. “야수 중 1지명이라는 꿈을 이뤘으니 다음에는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1라운드에 지명된 덕수고 동기 정현우(키움), 김태형(KIA)과의 투타 자존심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박준순은 “현우나 태형이 둘 다 워낙 좋은 투수인 만큼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순이 신인왕에 오를 경우 지난해 투수 김택연에 이어 두산은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1군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는 한화 류현진을 꼽았다. 최고와 맞붙어 더 강해지고 싶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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