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키보드는 종류도 다양하지만, 사용자 취향이 대거 반영되는 입력장치로 발전 중입니다 / 출처=제이웍스코리아
문제는 유지보수입니다. 적게는 70개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에 달하는 개별 키 스위치로 구성된 키보드는 특성상 이물질이 유입되기 쉽습니다. 장시간 사용 또는 방치하면 먼지가 곳곳에 쌓여 있는 게 보입니다. 일부는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고자 키보드 전용 덮개를 쓰기도 할 정도죠. 그래도 사용 중 쌓이는 먼지와 이물질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결국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청결하고 깨끗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이물질에 의한 키보드 고장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접점 방식(멤브레인) 키보드를 청소하려면 이렇게
멤브레인 키보드는 액체를 제외하면 구조상 기기 내부로 이물질이 유입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러나 장시간 깨끗하게 사용하려면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합니다 / 출처=IT동아
키캡 아래에 있는 이물질은 ▲칫솔 ▲붓 등을 활용해 청소합니다. 기판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입구를 미리 막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 출처=IT동아
키보드는 구조상 버튼이 밀집되어 있어 분해 전 키 배열을 촬영해 두는 게 좋습니다 / 출처=IT동아
키캡 제거 도구가 없다면 핀셋이나 얇은 드라이버 등 도구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뾰족한 도구 때문에 외관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출처=IT동아
키캡의 오염이 심각하지 않다면 물티슈나 젖은 수건으로 닦아준 후 건조해 줍니다. 오염이 심하다면 세제를 섞은 물에 넣어 세척 후 건조해 줍니다 / 출처=IT동아
키캡 분리가 어려운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를 청소하려면 이렇게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는 X자 지지대를 쓰는 기존 방식과 나비 날개 형상의 지지대를 쓰는 애플 방식 등이 있습니다. 키보드 높이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블루투스 키보드가 주로 채택합니다. 펜타그래프 방식 키캡은 분리가 가능하지만, 이 과정에서 힌지가 부러지거나 키캡 고정대가 부러져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소할 때는 키캡과 본체 사이에 유입된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닦아주는 정도로 유지 보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는 키캡 분리 과정에서 파손의 우려가 있습니다. 분리보다 키캡 틈새의 이물질 제거로 관리하는 게 유리합니다 / 출처=IT동아
노트북 키보드도 분리보다 이물질 제거와 상판을 닦아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IT동아
마지막으로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를 누르면 전기 신호가 발생해 입력을 감지하는 구조입니다. 다른 키보드와 달리 독립적인 키 입력 구조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장 대응에 유리합니다. 스위치가 고장 나 키 입력이 안 된다면 해당 스위치만 교체해 주면 대부분 문제가 해결됩니다. 최근에는 자성을 활용해 입력속도를 높인 마그네틱 스위치까지 개발됐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 분리 도구를 기본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공된 도구로 키캡을 분리하면 됩니다 / 출처=IT동아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 분리가 쉽고 상판이 그대로 노출되기에 청소가 비교적 쉽습니다. 간단한 이물질은 털어내고, 상판에 붙은 이물질은 닦아주면 됩니다 / 출처=IT동아
키캡 위주의 청소는 우선 ▲에어건(에어 스프레이) ▲에어 블로어 등으로 키캡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칫솔 ▲붓 등을 활용해 키캡 사이를 문지르면 효과가 좋습니다. ▲물티슈 ▲젖은 수건을 써 키캡 사이와 키보드를 닦은 후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키캡을 분리해 청소한다면 전용 도구를 사용해 스위치만 노출된 상태로 만듭니다. 키보드 본체는 ▲칫솔 ▲붓 등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물티슈 ▲젖은 수건 등으로 깨끗하게 닦습니다. 이어 마른 수건으로 잔여 수분을 닦으며 마무리합니다. 분리한 키캡은 ▲비누 ▲주방세제 등을 섞은 물에 넣어 세척한 후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면 끝납니다.
키보드는 컴퓨터에 문자와 명령어 등을 입력하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입니다. 손가락을 쓰기 때문에 최대한 청결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이물질이 많이 쌓인다면 보기에 안 좋고, 심할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키보드가 오랜 시간 방치되어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으려면 키보드 덮개를 쓰거나 임시방편으로 수건을 덮는 등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물질이 많이 쌓였다면 간단히 청소하며 재정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강형석 IT동아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