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푸틴 영장 발부에 앙갚음 우크라 “관심 끌기용 절박한 선전”
푸틴, 정교회 부활절 미사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모스크바의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이는 지난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아동 등에게 가해진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에 따른 앙갚음 성격이 짙다. 다만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관심을 끌기 위한 러시아의 절박한 선전”이라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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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일과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등을 앞두고 러시아는 전쟁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 들어 아우디이우카 등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를 속속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고전하던 지난해와 다르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한 러시아 군인은 국방부TV에 출연해 “모스크바 중심부에 미군 전차가 전시된 것은 적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풍경”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또한 획득한 서방 무기들의 성능이 형편없었으며, 이렇게 많은 전리품을 획득한 것은 러시아군의 성과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