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관장 명의로 은행계좌 개설해 4억 넘게 대출 계좌 있던 12억원 상당 예금 자기 계좌로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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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서 4년 동안 2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 비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유효제)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노 관장의 전 비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노 관장 명의의 전자금융거래신청서와 가입신청서 등을 위조해 은행계좌와 휴대전화를 임의로 개설한 후 약 4년 동안 관장 명의로 4억3800만원 상당을 대출받고 관장 명의 계좌에 입금돼 있던 예금 11억9400만원 상당을 자신 명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월 노 관장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오던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2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지난 16일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노 관장은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인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