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매운동:볼수록 매력있는 운동이야기]은 찰나를 봐도 매력있지만 자세히 보면 더 매력있는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만루홈런을 날린 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노시환. 한화 제공
30일 SSG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으로 대선배 류현진의 통산 100승을 도운 한화의 4번 타자 노시환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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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역시 대선배의 등판 때마다 힘을 쓰지 못했다. 노시환은 3월 12일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 때 홈런을 쳐 류현진의 승리를 도운 뒤 “‘내가 점수 한번 내드려야겠다’ 했는데 마침 홈런이 됐다. 시즌 때도 이런 상황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런데 정작 정규리그가 시작되고 노시환은 류현진 등판 때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었다.
통산 100승 달성 후 팀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는 류현진. 한화 제공
노시환에게도 24일만에 맛본 홈런이었다. 노시환은 3월 26일 SSG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4월 6일 키움전까지 10경기 동안 홈런 5개를 날렸지만 이후 이날까지 홈런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노시환은 “(4월) 초반 페이스가 안 좋아서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됐다. 그러다 보니 타격 포인트가 뒤로 갔는데 삼진 4개 먹는 한이 있어도 포인트를 앞에 두자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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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승리 후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은 류현진은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만원 관중 앞 응원 단상에서 인터뷰했고 관중들과 기념사진도 남겼다. 한화 제공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