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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양치질 법칙은 옛말…“요즘은 ‘ 0·1·2·3’ 해야 정석”

입력 | 2024-04-03 10:34:00

간식·야식 늘어난 현대에는 하루 3번 법칙 변해야
당류 섭취 후 양치, 여전히 유효…잇몸 건강도 중요



ⓒ뉴시스


그동안 양치질의 정석으로 알려졌던 3·3·3 법칙이 현대인의 식습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속속나오고 있다. 간식이나 야식 등을 자주 먹는 현대인에게 삼시 세끼 중심으로 만들어진 3·3·3 법칙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3일 치과 및 구강보건산업계에 따르면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질하는 3·3·3 법칙은 과거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시기에 만들어졌던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먹거리가 풍부해지고. 시간에 제한 없이 다양한 간식을 섭취하는 만큼 음식을 섭취할 때마다 양치질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잘들기 전에 양치질을 하면 구강 건강은 물론 아침에 일어나서 발생할 수 있는 입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양치질을 해주어야 한다. 자기 전에 양치질하면 구강 건강 유지는 물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 냄새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탄산음료,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 등 당류가 포함된 음식을 먹었을 경우 양치질을 해야 한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텔픔대학교 치과대학 모하메드 바시우니 교수는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정기적으로 소비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하루에 2회 양치질을 해야 한다”며 “물을 이용해 규칙적으로 입안의 산을 제거하는 것이 탄산음료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커피와 홍차에는 색소가 들어가 있어서 치아 착색을 일으킬 수 있다. 치아가 누렇게 혹은 검게 착색하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는 커피나 홍차를 마신 후 바로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는 “간식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도록 하고, 양치질을 못할 경우 에 입안을 자주 헹구어 음식 찌꺼기와 세균을 제거한다”라며 “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며,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혐기성(공기 접촉이 적을 때 잘 번 식함)이므로 취침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양치질을 바로 하는 것보다 우선 입안을 물로 헹궤준 후 해주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과일주스, 탄산음료, 맥주, 냉면, 오이냉국 등 산성을 띠는 음식은 물로 입안을 한 번 헹궈준 후 30분 뒤에 양치질을 한다.

산성은 치아 표면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킨다. 약해진 치아에 곧바로 치약의 연마제 성분이 닿게 되면 치아 표면의 애나멜이 과도하게 손실돼 치아 시림, 치아 마모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3·3·3 법칙을 대체하는 0·1·2·3 법칙이 제안됐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0·1·2·3 양치습관을 소개했다. 구강보건협회는 치아가 아닌 잇몸 중심의 양치법으로 치아 및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