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설문조사 최고 전기차 브랜드 美테슬라 꼽아
부동산 시장 부실, 소비 둔화 등으로 중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도 건강, 관광업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소비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 고액 자산가가 선호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에서는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일 대만 롄허보는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胡潤)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중국 프리미엄 소비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 늘어난 약 1조6600억 위안(약 310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소비 시장에는 고급 자동차(9000만 원 이상), 명품 의류·시계, 보석, 가전제품, 호화 여행 및 건강관리 산업 등이 포함된다. 후룬 측은 “고급 자동차 시장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호화 여행 산업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평균 자산이 4500만 위안(약 83억 원)인 750명을 설문했다. 이들 가운데 33명은 자산 1억 위안(약 186억 원)이 넘는 초고액 자산가다. 평균 연령은 36세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고액 자산가가 투자를 가장 늘릴 분야는 금, 펀드, 은행 예금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 부실을 반영한 듯 주택·상가 등 부동산 투자는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광고 로드중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