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은 일반적인 PC와 형태는 유사하지만 성능이나 안정성, 그리고 관리 편의성 면에서 한층 높은 수준을 기대할 수 있는 특별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건축 설계나 콘텐츠 제작, 과학 연구와 같은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 및 전문가 집단에서 주로 이용한다.
레노버 씽크스테이션 P8 / 출처=IT동아
때문에 신형 워크스테이션의 출시 소식은 컴퓨터 업계의 최신 기술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레노버에서 선보인 ‘씽크스테이션 P8(Lenovo ThinkStation P8)’ 역시 그런 경우다. 본 제품은 현재 데스크톱용으로 판매되는 CPU 중에서도 최상위급의 성능을 갖춘 Zen 4 아키텍처 기반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7000 WX’ 시리즈를 탑재한 모델이다.
광고 로드중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 / 출처=IT동아
뒤이어 단상에 오른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는 이번 신제품의 의의 및 특성을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씽크스테이션 P8은 작년 6월 27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출시한 인텔 CPU 탑재 워크스테이션인 씽크스테이션 PX, P7, P5 등에 이은 AMD CPU 탑재 모델로,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7000 WX 시리즈 적용을 통해 현존 최고급 성능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2020년에 세계최초의 AMD 워크스테이션인 씽크스테이션 P620을 출시한 바 있으며, 그 외에도 P358, P620 등의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씽크패드 P14, P16s, P16V 등의 노트북 워크스테이션을 출시하는 등, AMD와의 협력관계를 꾸준히 이어온 바 있다. 특히 씽크스테이션 P620은 영화 ‘듄’ 시리즈를 제작한 ‘와일리’ 스튜디오의 주력 장비로 공급되는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레노버의 AMD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을 소개하는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 / 출처=IT동아
광고 로드중
그 외에도 씽크스테이션 P8은 엔비디아 RTX 6000 에이다(Ada) 제너레이션 및 AMD 라데온 프로를 비롯한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최대 3대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1TB의 시스템 메모리(8채널, DDR5), 초고속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한 10Gb급 네트워크 어댑터, 그리고 고대역폭의 내부 인터페이스인 PCIe Gen5를 지원하는 등, 현재 출시된 데스크톱형 워크스테이션 중에서도 최상위급의 사양을 갖췄다.
96 코어의 신형 스레드리퍼 프로 CPU, 1TB의 메모리 등, 최상위급의 사양을 갖췄다 / 출처=IT동아
높은 하드웨어 사양과 더불어, 각종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안정적인 구동을 보장하는 ISV(Independent Software Vender) 인증을 다수 획득한 것도 특징이다. 어도비, 오토데스크, 솔리드웍스, 앤시스, 카티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명 개발사의 소프트웨어가 포함되며, 이를 통해 건축설계엔지니어링, 제품설계 디자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레노버는 강조했다.
그 외에도 씽크스테이션 P8은 서버∙데이터센터용 랙에도 설치 및 이용이 가능한 새시를 갖췄으며,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과의 협업을 통해 공기 역학 및 냉각 성능을 강화해 시스템의 성능을 극한까지 몰아가는 환경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레노버는 밝혔다.
광고 로드중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7000WX 시리즈의 성능을 소개하는 김홍필 AMD 코리아 이사 / 출처=IT동아
이날 행사에는 씽크스테이션 P8의 개발을 위해 협업한 AMD측의 관계자도 참여했다. 김홍필 AMD 코리아 이사는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7000WX 시리즈가 코어 수 및 아키텍처, 동작 클럭, 인터페이스, 캐시 메모리 용량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이전 세대 제품보다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모델인 인텔의 제온 W-3400 시리즈 중 유사한 코어 수의 모델과 비교했을 때 렌더링 및 시뮬레이션, 디자인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에서 20~45% 이상 더 빠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레노버 씽크스테이션 P8의 내부 구조 / 출처=IT동아
한편, 행사장에서 레노버 씽크스테이션 P8을 간단히 체험할 기회도 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점은 새시 내부 디자인이었다. 측면 케이스를 원터치로 개방 가능하고 각종 쿨러 및 저장장치를 비롯한 내부 구성품들을 간단히 탈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단일 CPU를 탑재했으면서도 2개의 CPU 쿨러를 탑재했으며, 메모리까지 냉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워크스테이션이라면 성능뿐만 아니라 안정성 및 관리 편의성도 중요한 법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