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전통시장서 기자회견 "세종갑 유권자들에 사죄…이영선엔 엄중책임 물을것" "절대 우세지역 내준 격…충정 헤아려 의석 메워달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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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부동산 갭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영선 세종갑 후보의 공천을 철회한 데 대해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전통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이 자리를 빌려서 사실상 선택권을 박탈당한 세종갑 지역 유권자분들께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자가 나는 재산이 이것밖에 없다고 하면 당에서 추가로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이 점을 이 후보가 악용해 일단 공천 받고 등록하면 당이 어떻게 하겠냐는 계산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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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금 당의 비상징계권한이 당대표에게 있고 공천에 대한 모든 권한과 당무위 권한까지 저에게 위임돼 있기에 그 보고를 받은 즉시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며 “본인과 통화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공천 취소와 제명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 때문에 절대 우세 지역에 가까운 세종갑 국회의원 의석 수 1석을 사실상 상대 정당에 주다시피 한 상태”라며 “151석을 꼭 만들어 달라고 하는 와중에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지역에 공천을 취소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을 하나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공천을 철회하는 제명조치니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정도 투기를 일삼는 후보들을 마구 공천하는 국민의힘과 우리의 충정을 비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법 개정을 통해서 당사자의 재산 상태가 검증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검증 부족으로 의석 하나를 포기했는데 지지자들께서 그 충정을 이해하고 메워주실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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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었다”며 “재산 보유 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한 것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 대표 긴급 지시에 따른 윤리 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의 재산 등록 현황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 일산과 세종, 대구 등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민주당은 공천 신청 과정에서 이 후보가 재산 일부를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이 후보의 공천을 철회함에 따라 세종갑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간 양자대결로 승부가 갈리게 됐다. 김종민 후보는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재선 의원으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세종갑으로 옮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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