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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참모총장 “우크라, 한동안 후퇴 거듭할 것…반격은 빨라도 늦여름”

입력 | 2024-02-28 17:34:00

라다킨 "美 의회서 지원 계류·유럽은 생산량 못 메워"
"대반격 이르면 늦여름, 늦으면 내년 돼야 가능할 것"
"지원 강화 논의…올해 나토 정상회의 전 발표 예상"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전선에서 후퇴를 거듭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지원을 위한 추가 조치를 마치는 데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라다킨 총장은 이날 “미국이 의회(하원) 안 공화당에 의해 군사 지원을 중단하고, 유럽이 아직 그 격차를 메울 수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군대가 탄약과 그 비축량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에 내주고 후퇴를 거듭하면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을 기술하면서 “이것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될 곤경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빨라도 (올해) 늦은 여름, 늦으면 다음 해까지 새로운 반격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러시아는 국내 및 국제적으로 침략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능력이 떨어진다”며 “5개월 만에 점령한 동부 전선 마을 아우디이우카를 포함해 러시아군 1만7000여 명이 사망하고 3만여 명이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라다킨 총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할 방법에 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오는 7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발표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주최한 뒤 서방 지상군 파견을 거론, “아무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한 데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신 “우크라이나를 향한 산업적 지원을 늘릴 시급한 필요성이 있다”며 에둘러 서방 군 파병설을 지지 않는다는 점을 표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