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만족감을 표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한 뒤 “(왼쪽 발목 부상 이후) 7개월 만에 뛴 경기였는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5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가벼운 옆구리 통증 탓에 관리를 받다가 이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나섰다.
광고 로드중
이정후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첫 안타 상황에 대해 “커비는 워낙 좋은 투수다. 2스트라이크에 몰려서 가볍게 맞히자는 생각으로 배트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는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에스트라다의 땅볼 타구를 상대 유격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도루로 공식 기록이 되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물꼬를 튼 베이스러닝이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와 패트릭 베일리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1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은 이정후의 활약에 반색했다. 밥 멜빈 감독은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데뷔가 늦어졌지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득점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경기를 마친 이정후는 KBO리그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투수의 구속을 꼽았다. 그는 “직구는 물론 변화구의 스피드가 확실히 달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후는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건너뛰고, 3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