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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SC’, 美 판매용 초도물량 선적 개시…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 2024-02-28 10:56:00

짐펜트라(美 제품명), 3월 초까지 3회에 걸쳐 출하
통관·운송 등 물류 절차 거쳐 3월 중순 공급 전망
‘13조 규모’ 美 염증성 장질환 시장 정조준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론칭 마케팅 전개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판매될 램시마SC 초도물량 선적을 개시했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램시마SC의 미국 출시 준비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셀트리온은 다음 달 초까지 3회에 걸쳐 미국 판매를 위한 램시마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 초도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날 첫 선적분이 항공편을 통해 미국 애틀랜타로 향한다. 수입 통관과 운송, 도소매상 입고 등 현지 물류 절차는 3월 중순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초도물량은 모두 완제품으로 즉시 판매가 가능한 상태로 공급된다.

짐펜트라는 글로벌 의료진과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정맥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개발한 의약품이다. 제형 변경 바이오시밀러지만 혁신성과 제품력 등을 인정받아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판매허가를 받았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캐나다 등 50여개 국가에서 허가를 받은 상태로 판매가 시작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효능과 편의성 등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높은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20년 출시된 이후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시장 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작년 3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존 정맥주사제형 램시마와 합치면 시장점유율은 72%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짐펜트라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은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직접판매(직판) 방식으로 짐펜트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의료 환경을 겨로혀 자가투여가 가능한 부분을 강점으로 강조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SC제형 및 투여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상태로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약 지위를 바탕으로 기존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 책정이 가능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대가 높다.

짐펜트라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은 TNF-α 억제제를 기준으로 2022년 약 12조8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TNF-α 억제제 외 다른 치료제까지 합치면 시장 규모는 28조3000억 원까지 확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초도물량 출하로 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며 “현지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추세로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론칭 마케팅을 전개해 미국 환자들에게 짐펜트라의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