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7일(현지시간) 비행중에 몸체 일부가 날아간 보잉737맥스 9 항공기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구멍은 냉장고 크기만했고 구멍 근처 좌석들의 머리 받침대가 찢어지고 천장에서 산소 마스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잘 보여주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NTSB의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뜯겨나간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와 기타 부품을 찾는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사라진 부품이 왜 그것이 비행기에서 분리되었는지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승객 171명, 승무원 6명을 태운 알래스카 항공 1282편(기종은 보잉737 맥스9)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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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으로 플러그 도어 바로 옆에 있는 비행기 좌석인 26A와 26B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다. 또 다행인 것은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도달해 승객들이 버클을 풀고 돌아다니기 시작하기 전에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상구 덮개가 날아간 후 기내 압력이 갑자기 낮아지며 머리 받침대와 쿠션이 좌석에서 찢어져 나갔다. 구멍난 곳 앞쪽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안개나 구름이 얼굴을 스쳐 휙휙 지나갔다고 말했다.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승무원들이 안내방송을 했지만 비행기가 뚫려 있었기 때문에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러웠다. 사람들은 구멍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려고 미친듯이 빈 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와중에 한 여성은 비명을 지르고 울며 “내 아들! 내 아들! 아들의 셔츠가 (압력으로 빨려나가) 찢어졌다”고 외쳤다.
보잉737맥스는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던 걸로 보고됐다고 CNN은 전했다. 알래스카 항공에 따르면, 사고 발생 며칠 전 조종사들은 기내 압력의 일부 손실을 나타내는 경고등에 대한 여러 건의 보고를 접수했다. 호멘디 위원장은 조사관이 알래스카 항공 정비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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