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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용 재판 위증’ 관련 성준후 민주당 부대변인 참고인 조사

입력 | 2023-12-27 11:18:00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2023.12.14 뉴스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심 재판에서 벌어진 위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소환했다.

지난 22일 성 부대변인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5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검사 유민종)는 27일 오전 성 부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성 부대변인은 조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나하고 아무 상관 없는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성 부대변인은 위증 당사자로 지목된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위증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사와도 인사차 한 차례 통화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피의자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나를 압수수색 한 것”이라며 “영장에도 나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5월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이 “2021년 5월3일 김 전 부원장을 만났다”고 허위 증언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날짜는 김 전 본부장이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특정한 날짜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10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30 뉴스1


당시 이 전 원장은 휴대전화 달력 5월3일 칸에 ‘김용’이라 적힌 화면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검찰 수사가 이어지자 위조된 증거라고 자백했다.

검찰은 지난 8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선거대책위원원회 관계자 박모씨와 서모씨, 김 전 부원장 측 이모 변호사가 위증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어 지난 22일 성 부대변인과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수사망을 넓혔다.

성 부대변인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영본부장을 지낸 뒤 민주당에 합류했다. 현재 전북 지역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022년 경기아트센터를 떠나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 대선캠프에 합류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이 김 전 부원장의 거짓 동선을 만드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