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전 서울고등검찰청장 2017.7.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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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떠나 공석이 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50·사법연수원 27기) 후임으로 전·현직 검사들의 이름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전 장관 후임으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60·17기)과 길태기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65·15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전임인 한 전 장관보다 나이와 법조 경력이 10년 이상 높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전 고검장은 대구고·고려대 법대를 나와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찰청 감찰2과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검사, 서울중앙·제주·창원지검 검사장과 광주·대구·서울고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 후배인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되자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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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고검장이 대구고검장을 재직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2013년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보다 법조 경력으론 6년 선배이지만 나이는 윤 대통령이 세 살 더 많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믿고 따르는 선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2021.4.29/뉴스1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첫 법무부 공보관으로 임명돼 정책홍보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수사를 담당했을 때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길 변호사는 안정적 조직 관리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대검 차장검사 시절 2013년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으로 갑작스레 사퇴할 때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약 2개월 동안 맡아 혼란에 빠진 검찰을 평탄하게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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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이노공 차관(54·26기)이 자연스럽게 장관직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차관이 후임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업무의 연속성을 갖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차관이 장관이 되면 강금실, 추미애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장관이 된다.
이원석 검찰총장(54·27기)도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아직 ‘돈봉투 수사’, ‘대선 개입 허위 보도’ 의혹 수사 등 굵직한 수사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장이 곧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