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8번째 진기록…미들블로커로는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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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득점까지 달려볼게요.”
미들블로커(속공수)로는 처음으로 4000득점 고지를 밟은 신영석(37·한국전력)의 시선이 더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신영석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경기에 출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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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4000득점이 더 뜻깊은 건 미들블로커로는 최초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앞선 7명은 모두 날개 공격수들이었다.
OK금융그룹을 셧아웃으로 누른 뒤 만난 신영석은 “사실 3000득점을 했는지도 몰랐다. 4000득점을 했다고 해서 놀랐다”며 쑥스러운듯 웃었다.
의식했던 기록은 아니지만, 값진 의미인 것만은 분명하다. 신영석은 “센터(미들블로커)로는 최초의 기록이라고 하더라. 나도 은퇴가 얼마 안 남았는데 ‘많은 기록을 세우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다. 4000득점은 내가 해온 것들이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나에게 더 다가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4000득점을 했으니 5000득점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려면 5년은 더 해야할 것 같다. 5000득점까지 갈 수 있도록 달려보겠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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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도를 따온 등번호가 ‘몇 번’까지 이어질 지에 관한 질문에 신영석은 “30번까지가 목표”라며 웃었다. 2030년까지 선수로 뛰고 싶단 의욕을 드러낸 셈이다.
신영석은 “(권영민) 감독님께서는 몸 관리를 잘해줄 테니 45세까지 해보라고 하신다. 사실 매 시즌 시작할 때마다 에이징 커브(선수의 나이가 들며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란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것들이 나에게 더 자극을 주고, 더 지치지 않게 해주는 말인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영석은 블로킹 부문에서도 1191개로 남자부 통산 1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1504개를 작성 중인 양효진(현대건설)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양효진 선수는 한국 배구 블로킹의 역사인 것 같다. 그런 역사적인 선수와 같은 시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신영석은 목표 블로킹에 대해 “1200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왕이면 양효진 선수보다 더 잘하고 싶다. 그런데 300개 차이가 난다. 양효진 선수가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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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