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승강기를 타고 있다. 2023.1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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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대중의 주목도가 크지 않았던 원래의 법무부로 돌아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장관은 2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의를 수락했다. 지난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지 8일만,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지 583일 만이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선진법제포럼과 국회 본회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5시에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이임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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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검찰 간부는 “장관님이 검찰을 많이 존중해 주셔서 규정이 많이 바뀌었지만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다른 분이 오셔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법무부와 검찰이 긴장 관계를 유지했던 이전 정권이 이례적이었던 것이지 최근 한 장관 체제가 특이했던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한 부장급 검사도 “장관님이 오시고 나서 많은 게 바뀌어서 앞으로 더 바뀔 제도는 없다”면서 “더 바꾸려면 법을 바꿔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소속의 한 검사는 “한 장관이 있었던 1년7개월여의 시간 동안 정책적으로 많은 일을 했고 진일보했다”며 “장관이 바뀌는 것과 별개로 법무부의 이러한 기조는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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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부장급 검사는 “장관님의 행보가 많았으나 사실 검사 출신 장관은 조용히 일하는 편”이라며 “이전 정권부터 검찰-법무부 갈등으로 논란을 만들어온 것이지 원래 법무부 장관 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간부 또한 “법무부 장관이란 자리가 원래 검찰과 많이 소통하는 자리인데 이전 정부 때에 이 부분이 잘 안돼 갈등이 있었던 것”이라며 “당시가 이례적이란 것이지 지금이 특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법무부 관계자도 “이전 정권부터 현재까지 법무부가 관심을 지나치게 많이 받은 부분이 있었다”며 “이전의 분위기대로 다소 조용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 장관의 유임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법무부 관계자는 “제시카법, 이민청 등 한 장관이 하고자 했던 정책들이 아직 발의가 덜 된 상태에서 떠나시는 것”이라며 “내부에서는 남아 계시면 좋겠단 분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고, 본인도 아쉬운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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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