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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안 안 받을 수 없게 넘길 것…못 받아들이면 매 맞아”

입력 | 2023-11-30 09:37:00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혁신위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를 초청,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2023.11.23/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또는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관련 “필요하면 해야 한다”며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가 됐든 선대위가 됐던 국민이 신뢰하는 인물들이 나와 도덕성에 칼을 들이대고 냉정하고 공평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또는 선대위원장 후보에 대해 “거침없는 사람, 누구의 영향을 안 받는 사람 즉 고건 전 서울시장 같은 종류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좋다. 신선하다. 젊고 존경받고 객관적이고 머리가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 위원장은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과 통화를 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안 좋게 나왔다며 저한테 더 열심히 하라고, 고치지 않으면 당도 나라도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회의에서 지도부·친윤(친윤석열)·중진 의원들을 향한 불출마·험지출마 권고 수위를 높일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안 받을 수 없게 넘길 것”이라며 “협박이 아니라 압박”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안 받아들이고 변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강서구에서 실패한 길을 가는 것”이라며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본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여론으로부터 매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 위원장은 당정관계에 대한 혁신위의 메시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못한 것과 안 한 것은 다르다”며 “안 한 것이다. 우리는 당을 고치자는 뜻에서 전권을 받고 여기 와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안 없는 비판은 대단히 안 좋다”며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추진 중인데 대해 “신당을 만드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결단을 내려 화해라는 것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