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의 내부 갈등 조짐에 유가가 내리막입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사 구하기에 나섰다는 소식에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는 23일 상승했죠.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이날, 글로벌 시장은 대체로 조용했습니다. 24일 미국 증시는 다시 문을 열지만 오후 1시(미국 동부 표준시)까지만 단축 운영합니다.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OPEC+ 정례회의는 돌연 30일로 미뤄지더니, 온라인 비대면 회의로 바뀌었습니다. 당초 이 장관급 회의에선 추가 감산 문제가 다뤄질 걸로 전망됐는데요. 감산을 둘러싼 산유국들의 의견차이가 커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나이지리아나 앙골라 같은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반발이 크다고 하죠. 국제유가 상승을 위해 감산을 요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국 설득에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1% 넘게 하락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6.09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80.8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투자자문사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창업자는 “OPEC+ 회의 연기로 당분간 에너지주는 비관적”이라며 “WTI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 60달러 초중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OPEC+ 정례회의가 비대면으로 열린다고? 추가 감산 물 건너가려나? 게티이미지
*이 기사는 24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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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