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 사이버 사기·금융범죄 집중단속 직거래 사기·메신저 피싱 가장 많아…억대 피해 검거된 피의자 절반 20대…10명 중 7명은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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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해 온라인 직거래 사기 등 사이버 사기·금융범죄 사범 2만7000여명을 붙잡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사이버 사기·금융범죄’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2만726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39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범죄수익 중 782억1828만원은 현장 압수 또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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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사기범죄’ 피의자는 2만3682명(구속 1019명)으로 직거래 사기가 10건 중 4건(40.22%)을 차지했다. 뒤이어 투자 빙자 가상자산 등 이용 사기(38.35%), 게임사기(6.71%), 가짜 쇼핑몰·이메일 사기(1.5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트위터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 판매’라는 글을 올려 피해자 745명으로부터 2억70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범죄수익을 도박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영주경찰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가짜 쇼핑몰 사이트에 ‘가전제품 할인판매’ 글을 게시해 연락 온 피해자 639명으로부터 5억1915만원 편취한 피의자 13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현금 결제 시 추가 10% 할인을 해주겠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을 썼다.
최근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저가 구매’ ‘고수익 알바’ ‘원금 보장 투자’ 광고글을 SNS·메신저상에 대량 게시하는 수법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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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금융범죄’ 피의자는 3582명(구속 220명)으로 메신저 피싱 범죄가 54.8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누리소통망·메신저 계정 등 불법 유통(21.89%), 스미싱 등 문자메시지 이용 피싱범죄(17.14%), 몸캠피싱(6.14%) 순으로 집계됐다.
메신저 피싱은 지인이나 가족을 사칭해 도용 계정을 친구 등록하게 한 뒤,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하거나 신분증 사진을 전송하게 하는 수법이다.
부산경찰청은 올해 3~6월 대학 교수를 사칭해 접근한 후 위조된 미화 송금증을 보여주며 ‘1~2일 내로 갚아줄 테니 해외 계좌로 송금해달라’고 속여 피해자 12명으로부터 1억71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태국 현지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국내 송환된 후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피해자들의 자녀를 사칭, 원격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돌려 피해자 110명으로부터 46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95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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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운영하는 ‘털린 내 정보찾기 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다. 금융정보 노출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신규 계좌 개설과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