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국내 500대기업 3분기 실적 분석 500대기업 3분기 영업익 전 분기 대비 70%↑ 공기업·반도체 흑자전환…석유화학 유가상승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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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에 육박하며 직전 분기 대비 70%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한파로 부침을 겪던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이 본격 상승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04개 기업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이 39조7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16조3752억원(70.1%↑)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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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종도 유가인상에 따른 반사효과가 컸다. 석유화학 기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 1조1491억원에서 3분기에 6조130억원(4조8639억원·423.3%↑)으로 급증했다.
업황 악화로 적자 폭이 컸던 IT·전기전자 업종도 3분기에 3조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 했고, 건설·건자재(5450억원·32.9%↑), 서비스(4162억원·20.0%↑), 식음료(3235억원·26.8%↑), 유통(3044억원·56.1%↑), 제약(2152억원·40.2%↑) 등도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등은 전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으로, 전 분기(9조7415억원)보다 9727억원(10.0%↓) 줄었다. 자동차 업종은 전 분기 업황 개선과 실적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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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전은 2분기 2조272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분기에는 1조9966억원(4조269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6685억원) 대비 1조7650억원(264.0%↑) 증가한 2조433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1조7281억원·흑자전환), GS칼텍스(1조2245억원·흑자전환), SK하이닉스(1조901억원·적자축소), SK에너지(1조739억원·흑자전환), 에스오일(8225억원·2258.4%↑) 등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올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기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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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아와 현대차의 경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