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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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APEC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가능성이 커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소식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APEC에서 회원국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내 경제협력,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정상회담을 하면, 지난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1년 만이 된다. 이후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논란 등의 여파로 양국 관계 개선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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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서도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의 물꼬를 트고, 한국이 미일 일변도로 기우는 것을 견제할 필요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APEC에 시 주석이 참석,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고위급 인사들의 회담이 재개되고, 시 주석이 APEC을 앞두고 미국 기업 대표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미중관계도 ‘관리 모드’로 들어갔다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중국 리창 총리와, 시 주석이 우리나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각각 회동하면서 한중 관계에도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만나서는 먼저 방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개최가 요원해 보였던 한일중 정상회의에도 중국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APEC 기회로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내년 시 주석 방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는 2014년 7월 이후 10년 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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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APEC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 개최에 대해 “미중 정상회담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었다고 공식 발표된 적 없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로 몇 개의 정상회담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어떤 나라와 몇 개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