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핑두 소재 칭다오 맥주 3공장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 웨이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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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 위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영상에 등장한 작업자가 공안 당국에 구금됐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핑두시 정부 조사팀은 성명을 통해 해당 작업자가 회사 자산을 의도적으로 훼손한 혐의로 구금됐다고 밝혔다.
칭다오 맥주도 성명을 내고 이 작업자의 구금 사실을 알리며 “해당 사건은 우리의 원료 운송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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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력 아웃소싱 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인공지능(AI) 동작 인지 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칭다오 맥주는 해당 영상 속 노동자가 정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인력이라며 방뇨 장소도 공장 내부가 아닌 맥아 운송 차량의 적재함 같은 야외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편의점 내 칭다오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매출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미끄러졌다. 지난달 21∼26일 기준 A 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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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