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대한항공 감독(KOVO제공)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직전 경기서 쓰린 패배를 당한 뒤 치르는 맞대결을 앞두고 한 목소리로 “지난 패배는 이미 다 털어 잊었다”고 했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28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나란히 1승2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은 직전 경기서 타격이 큰 패배를 당했다.
사흘 만에 다시 경기를 준비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그동안 잘 쉬었다”면서 웃은 뒤 “아직 시즌 초반이다보니 피곤하거나 힘든 건 없다. 물론 평소보다 선수들 몸상태를 유심히 살펴야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감은 자신의 일을 할 줄 아는 것에서 오는데, 우리 선수들은 각자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다시 0-0부터 시작한다.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며 각오를 다졌다.
후인정 감독(오른쪽)(KOVO제공)
KB손해보험도 분위기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열린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오심 끝에 울었다.
KB손해보험이 5세트에서 9-12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세터 곽명우가 토스를 하다가 오버네트를 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오버네트를 주장했으나, 심판진과 전문위원은 비디오판독 끝에 오버네트가 아니라고 판정했다.
10-12로 좁혀질 수 있었지만 이 판정으로 9-13이 됐고, 결국 KB손해보험은 뒤집기에 실패했다.
툭툭 털어낸 후인정 감독은 “이겼더라면 타격이 덜했을텐데, 어렵게 하고 패배까지 했다. 타격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 선수들도 다 잊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억울하고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항의는 스태프들에게 맡기고 경기에만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부연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