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2023.10.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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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홍범도 장군을 독립유공자로서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그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선 찬성 또는 반대 여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훈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 홍 장군에 대해 “독립유공자란 점은 명명백백하다”며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초지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서도 “독립 영웅인 홍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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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홍 장군과 관련한 소모적 논란이 더 이상 진행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며 “육사 또는 국방부에서 (흉상 이전에 관해) 공식 요청이 오면 충분히 검토해보겠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건 보훈부 장관의 책무다. 한 치의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만 말했다.
1895년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의병을 일으켰고 홍 장군은 1919년 ‘3·1독립운동’ 이후엔 대한독립군을 창설해 일본군과 맞서 싸웠다. 1920년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는 홍 장군의 이 같은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21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홍 장군은 1943년 76세 나이로 카자흐스탄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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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국방부는 “흉상 설치 당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없었다” “홍 장군은 옛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육사 또한 같은 이유로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에 따라 홍 장군 흉상을 교외로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