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10.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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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자리를 비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 중단 이후 35일 만에 복귀한다. 이 대표는 입원 기간 동안 판단이 미뤄진 가결파에 대한 징계 여부와 최고위원 인선 등 당내 통합 관련 과제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3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단식 농성 중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당무가 중단된 이후 35일 만이다.
이 대표는 공식 첫 일정으로 오전에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단됐던 고위전략회의도 이 대표의 복귀에 따라 오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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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 발언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당내 대립 구도가 아닌 ‘통합’과 ‘단합’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퇴원 직후인 지난 9일에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 ‘원팀’을 첫 메시지로 낸 바 있다.
현재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이들 비명계 의원들에 대해 윤리심판원 회부 등 징계를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하지만 복귀한 이 대표가 굳이 징계를 선택하지 않고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이 대표가 반대파를 적극 포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의 사임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이 공석인데, 충청 지역의 친명계 원외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지도부 내 계파 간 균형을 맞췄던 비명계 자리가 친명 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친명 체제 굳히기에 나설 수도 있다.
정책적으로는 ‘민생’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단식 이전에도 민생을 당의 대표적 의제로 강조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최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도 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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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고물가·고유가에 이스라엘 전쟁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계 민생경제가 더 힘들어졌다”며 “여야, 정부가 다 팔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다. (이 대표는) 그런 부분에 대한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