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14일 양일간 경기 화성 동탄여울공원에서 열린 ‘2023 튼튼 펫 페스타’(튼튼 펫 페스타)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화성시, 한국애견협회가 후원하고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했다. 인근 동탄 주민을 비롯해 가을을 즐기러 온 수많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참석해 주말인 14일에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매진되기도 했다.
‘댕댕아, 산책 가자’ 콘셉트로 열린 튼튼 펫 페스타에는 공원을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칼빈대 반려동물학과, 반려동물 사건 전문 법무법인 청음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단체 및 업체가 참석해 부스를 채웠다. 리드줄, 키링, 반려견‧반려묘 향수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위생‧미용, 문제 행동, 법률, 건강 등 반려견과 관련된 상담 프로그램 부스가 주를 이뤘다.
박효진 칼빈대 반려동물학과 교수가 ‘2023 튼튼 펫 페스타’ 도그쇼에서 복종 훈련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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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펫티켓’ 생활
“강아지 캐리커처를 많이 부탁해봤는데 이번이 제일 똑같네요.”‘2023 튼튼 펫 페스타’에 참여한 믹스견 테리(2)와 캐리커처.
반려인 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사건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미리 알아차리고 교육하는 ‘페티켓’의 중요성도 커졌다. 튼튼 펫 페스타에서도 반려동물의 문제행동을 상담하려는 반려인이 많았다. 상담을 맡은 박주혁 훈련사는 “반려견이 불리불안을 호소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집을 나갈 때 너무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집에 다시 돌아올 때 너무 반갑게 맞이하는 등 반려인의 감정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는 게 불리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차만 타면 불안함을 느끼는 ‘마음(4)’의 문제를 상담한 황수진(24) 씨는 “평소 케이지에 들어가 있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전문가의 조언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반려인과 반려견의 올바른 산책을 위한 특강도 양일간 네 차례 열렸다. 박효진 칼빈대 교수가 반려동물이 반려인보다 앞서 나갈 때, 반려동물이 다른 반려견이나 사람을 보고 짖을 때로 사례를 나눠 대처법을 설명했다. 특강을 듣기 위해 서울 강동구에서 반려견 ‘로리(10)’와 함께 튼튼 펫 페스타를 찾은 김모(50) 씨는 “반려견이 10살이 넘었는데도 에너지가 넘쳐 강아지들만 보면 짖어 고민이 많았는데,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게 돼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영훈 여성동아 기자 yhmoo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