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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실적’에 외인 돌아오나…코스피, 2450선 회복시도

입력 | 2023-10-11 10:15:00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상승 출발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달러·원 환율, 코스닥 지수가 나오고 있다. 2023.10.11. 뉴스1


코스피와 코스닥이 2%대 오르고 있다. 간밤 미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과 국채 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상승 마감한 훈풍이 그대로 전해졌다. 또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잠정)이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를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투자심리 환경을 마련했다.

11일 오전 9시39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49.19p(2.05%) 상승한 2451.77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1.41% 상승으로 장을 열어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2450선을 회복했다. 전날 코스피는 오전중 245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 하락 반전한 뒤 2402선까지 밀린 바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현재 각각 1494억원, 543억원 순매수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203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약 한달간 ‘팔자’로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이 이날은 ‘사자’로 돌아섰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동 전쟁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급부상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0%, S&P500은 0.52%, 나스닥은 0.58% 각각 상승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은행협회 연설에서 “중동전쟁으로 금리 인상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동전쟁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더 이상의 금리인상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보스틱 총재뿐만 아니라 다른 연준 간부들도 최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은 급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16% 하락해 4.63% 선에서 거래됐다.

또 지난 2개 분기 연속 1조원 미만 영업이익에 그쳤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2조원을 기록, 컨센서스(추정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줄어든 2조4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5.13%, LG화학(051910) 3.92%, 삼성SDI(006400) 3.67%, 삼성전자(005930) 3.01%, SK하이닉스(000660) 2.93%, 삼성전자우(005935) 2.04%, POSCO홀딩스(005490) 2.0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6%, 기아(000270) 0.95%, 현대차(005380) 0.74% 등은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8p(2.49%) 상승한 814.80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1% 상승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닥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키우며 810선을 웃돌고 있다. 전날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펼친 코스닥은 795선에서 마무리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하회한 건 지난 3월17일(797.39)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2억원, 외국인은 350억원 각각 순매수중이다. 반면 개인은 32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5.06%, 에코프로(086520) 3.94%, 에코프로비엠(247540) 3.36%, 에스엠(041510) 3.23%, 포스코DX(022100) 1.98%, JYP Ent.(035900) 1.8%, 엘앤에프(066970) 1.77%, HLB(028300) 1.16%, 펄어비스(263750) 1.0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47% 등은 상승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