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소형항공운송사업사 하이에어가 운항을 중단한다. 직원들의 잇따른 퇴직으로 인해 규정인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하이에어는 31일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에 있어 필요조건인 운항관리사 부족으로 인해 운항관리사의 충원 및 교육이 완료될 때까지 운휴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하이에어는 9월 1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은 22일까지, 국제선 전 노선은 10월 28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2017년 소형 화물 수송 항공운수사업자로 출범한 하이에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산공항에 기점을 둔 항공사다. 5개 국내 노선과 하나의 국제선(무안-기타큐슈)을 운영 중이다. 하이에어는 운항 중단 기간 내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의 항공권을 출발일 순서대로 일괄 취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에어는 최근 대주주 변경 및 투자금 확보 등으로 자금난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경영상태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이에어는 국내 사모펀드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300억~4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에어 측은 “정상화 계획을 수립해 이행중이며 고객피해를 최대한 줄이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