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미술 대가 김구림 작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언론공개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는 230여 점의 작품과 6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되며,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린다. 2023.8.24/뉴스1 ⓒ News1
김구림은 1950년대부터 비디오아트와 설치, 판화, 퍼포먼스, 회화 등 미술의 범주에서뿐만 아니라 무용, 연극, 영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이자 총체 예술가로서 김구림의 미술사적 성과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담론과 연구를 지속 생성하는 현재진행형 작가로서 그의 행보를 살펴본다.
특히 7전시실에서는 주변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회화, 판화, 오브제, 설치 등을 넘나들며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의 자유분방함과 새로운 방법론을 끝없이 발굴하는 작가의 왕성한 호기심을 확인할 수 있다.
신작 두 점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첫 번째 ‘음과 양. 자동차’ 설치에서는 고도로 문명화된 현대사회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재해를 비판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2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실험 미술 대가 김구림 개인전 언론공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는 230여 점의 작품과 6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되며,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린다. 2023.8.24/뉴스1 ⓒ News1
김구림의 공연은 MMCA 다원공간에서 오는 9월7일 오후 2시 상연된다.
무용-음악-연극에는 70여 명의 출연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이 작품들을 통해 1969년부터 공연을 제작하며 비언어적 소통의 방식을 추구했던 김구림의 실험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구림 작가는 지난 24일 오전 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69년 경복궁 안에 있던 국립현대미술관 건물을 흰 천으로 싸서 묶었던 전위 설치 작업을 이번에 시도했지만 미술관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주장하며 “이번 전시에 아방가르드적인 작품은 하나도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