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멕시코 휴양지서 폭력 사태 취재하던 언론인 총 맞아 숨져

입력 | 2023-07-17 10:49:00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멕시코 서남부 게레로주의 관광 도시 아카풀코 마을에서 언론인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언론인이 가장 많이 숨지는 위험 국가로 꼽히는 멕시코에서 또다시 언론인 피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주 멕시코에서 발생한 언론인 피살 사건만 2번째로 알려졌다.

멕시코 현지 매체 로 레알 데 게레로의 넬슨 마투스 기자는 한 중고품 가게 주차장에서 차에 탑승하던 중 총을 맞고 숨졌다.

게레로주 검찰은 성명을 통해 “모든 수사 라인을 동원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5년 동안 언론인으로 일한 마투스는 멕시코의 폭력 사태 등을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레로주의 경우 멕시코 중에서도 특히나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많은 언론인들이 위협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이후 멕시코에서만 150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마약 카르텔 등에 의한 공격을 받고 숨졌으며 지난해에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2018년 집권한 이후 언론 종사자가 살해당한 비율이 전임 대통령 때와 비교해 85% 증가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르나다 소속 루이스 마르틴 산체스 이니구에스 기자는 지난 10일 주도인 테픽 도심에서 멀지 않은 엘아우아카테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에 따르면 시신에는 폭력의 흔적이 있었으며 사건 현장에서 판자에 쓰인 손 글씨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체스 역시 갱단 활동을 취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은 관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산체스의 죽음 이후 멕시코시티 등에선 수십여명의 언론인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 같은 언론인 피살 사건을 강력히 비판하며 “신속하고 철저하며 독립적이며 효과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