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은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의 밥상. @MaqwgNaJKDOnxGb 트위터 캡처
일본에서 45세 나이에 9400만엔(약 8억 5000만 원)을 저축한 남성의 식단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트위터 내에서는 투자 활동이나 검소한 식단 등을 올리는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의 한 남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이 주목을 받은 계기는 지난달 18일 그가 트위터 계정에 ‘오늘의 저녁 식사’라며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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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주주 우대권(주주에게 주는 할인권)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이나 사흘간 식빵에 버터만 발라 먹는 모습 등을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검소한 삶을 나타냈다.
일본 매체 ‘엔카운트’는 “철저한 절약과 경력 20년이 넘는 투자로 차곡차곡 저축했다”는 내용으로 이 남성을 보도했다.
끼니를 식빵과 버터로 떼우는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의 밥상. @MaqwgNaJKDOnxGb 트위터 캡처
이 남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절약과 포인트 적립, 안전 지향적 투자 등으로 9470만엔 정도를 모았다”며 “생활비를 어떻게든 줄이고 최소한의 지출은 주주 우대나 포인트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모은 후에도 소비를 늘리지 않았다”며 “집은 낡은 공동주택이고 월세가 3만엔(약 27만 원)도 되지 않는 초저가다. 전자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최하급 물건이고 밥솥은 고장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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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자신이 조기 은퇴에 관심이 많은 ‘파이어족’임을 밝히며 “1억엔(약 9억 원)에 퇴직금을 더한 게 최종 목표”라며 “주식 투자는 재능이 없어 주로 월급을 저축했으며 생활비를 최소화했다. 어쩔 수 없는 지출은 적립 포인트를 활용하는 이른바 ‘0원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