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올들어 16조→12조원대로 신세계도 ‘이마트 실적 부진’ 17%↓ 포스코, 연초보다 73%↑ 31조 늘어 ‘7만 전자’ 회복 삼성전자 98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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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업별 업황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대기업집단의 시가총액 증감에도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는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총이 불어난 반면 문화·유통사업 분야는 시총이 크게 쪼그라드는 등 약세를 보였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정자산 총액 기준 상위 15개 대기업집단의 연초 대비 시총(23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CJ그룹의 시총은 연초 16조4809억 원에서 12조2440억 원으로 4조2369억 원(25.7%)이나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CJ그룹에서 시총 비중이 가장 큰 CJ제일제당 주가는 경기 침체와 바이오 부문 업황 둔화로 올해 초 37만6500원에서 23일 27만3500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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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세계그룹 시총도 연초 대비 17.1% 감소한 5조28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주가는 1분기(1∼3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 역시 의류·명품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며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 GS(―12.2%), 롯데(―5.3%), 카카오(―4.7%), KT(―3.7%) 그룹의 시총도 연초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차전지 및 반도체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시총은 확연히 불어났다. 포스코그룹 시총은 23일 기준 72조7097억 원으로 연초(41조9388억 원) 대비 73.4% 증가했다. 특히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연초 19만1500원에서 37만5000원까지 치솟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LG그룹도 2차전지 열풍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과 LG전자의 실적 호조로 시총이 42조 원 가까이 늘었다.
삼성그룹의 시총은 지난달 ‘7만 전자’를 회복한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연초 이후 약 98조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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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