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수능 킬러문항. 2020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40번 문제로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의 의미, 자기자본, 위험가중자산, 바젤 협약 등에 대한 지식이 선행되어야 접근이 가능한 문제다. 이는 경제학, 재정학 전공 대학생이 3학년 때 배우는 과제로 전공자가 아니면 다루기 어렵다. (김광두 SNS 갈무리) ⓒ 뉴스1
김 이사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홀수형) 40번 문제 ‘BIS 비율에 따른 위험가중치’를 묻는 문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제학적 지식이 필요한 어려운 문제인데 국어 시험에서 풀어보라고 한다. 어안이 벙벙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며 “사설 학원의 일타 강사들 도움 없이 이런 고난도 수준의 문제를 풀 수있는 고교생이 있을까”라고 이른바 ‘수능 킬러 문항’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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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2019년 9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어두운 터널 속의 한국경제, 탈출구는 없는가’ 특별좌담회에서 ‘표류하는 한국경제, 이대로 가면 좌초한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DB
이어 “BIS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이나 안정성을 판단하기 위해서 국제결제은행이 국제적 기준으로 내놓은 비율이인데 그것을 알려면 자기자본이니 위험 가중 자산이니 이런 것들에 좀 익숙해져야 되고 그것도 바젤1, 2, 3 협약에 따라서 조금씩 또 달라진다”며 “이것을 고등학교 졸업생 국어시험에 내는 것은 좀 지나치다”고 어이없어했다.
또 “우리 재무학회에서 ‘이건 정답이 없다고 한 문제도 있었다. 언어영역 문제 중 ’채권 투자에 관한 문제‘로 전문가들이 모인 한국재무학회에서 이 문제는 답이 없다고 했다”며 정말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 사회 갈등이 심한 건 계층 간 소유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에 이런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것이 돈 많은 사람은 좋은 교육 받고 돈 없는 사람은 좋은 교육을 못 받는 것”이라며 “교육을 받는다는 거는 자기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능력을 키워야 돈도 벌고 부도 축적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이 능력을 키울 기회를 주는 교육이 부자들은 좋은 교육 받고 가난한 사람들은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이런 능력을 못 가진다면 우리 계층 간의 화합이 이루어지겠는가”라고 교육부터 평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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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이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가지고 변별을 할 수 있는 그런 문제를 만들어내야 하고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며 해당 기관의 분발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