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계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이 갑자기 등장하자 현장에선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잠시 헤드 테이블에 앉은 후 모든 테이블을 돌며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마주한 것은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물론 해외 순방 중 공식 기자회견, 기내에서 인사 등을 나누기는 했지만 장시간의 소통은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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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라겠다.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하자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또 “(인원이) 너무 많으면 대화하기도 어려우니까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자리를 한번(하겠다)”며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대선 후 당선인 시절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재차 상기시킨 것이다.
이날 오찬에는 떡볶이, 순대, 닭강정, 샌드위치, 김밥, 아이스크림, 커피, 주스 등이 준비됐다.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도 마련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평소 즐겨 먹는 메뉴로 선정했고,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가져다놨다”고 설명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윤 대통령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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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계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며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여는 방안에 대해선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용산 스태프(참모)들에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하는 자화자찬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며 성과를 나열하는 보여주기식 행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무슨 성과, 이러면서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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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