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수갑 풀어, 맞짱 뜨자”…경찰 배 걷어찬 14세 촉법소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0대 청소년이 경찰에게 욕설을 쏟고 발로 걷어차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촉법소년’에 대해 더욱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 14세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약 1분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훌륭한 14세 잘 봤습니다’라는 멘트가 적힌 영상에는 남학생이 경찰서로 보이는 곳에서 경찰관과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갑을 찬 학생은 촬영 중인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이리 와봐. 찍어 XXX아. 너도 와봐. XX 어쩔 건데”라고 말한 뒤 돌연 경찰 몸을 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경찰이 “그만하고 앉아 있어”라고 제지하자, 학생은 “놔봐. 어쩔 건데. 뭔데 이거”라며 경찰 옷 주머니를 뒤져 종이를 꺼냈다.

경찰은 학생으로부터 종이를 빼앗는 과정에서 종이가 바닥에 떨어지자 “이거나 주워”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학생은 발로 종이를 밀면서 “이거 내 거 아니야. (수갑) 풀어달라고요. 제가 실수로 꽉 묶었다고요”라고 반항했다.

참다못한 경찰이 “네가 아쉬울 때만 존댓말하고 뭐 하는 거냐”고 하자, 학생은 “XX놈이”라면서 경찰 몸을 재차 밀었다. 이어 “(수갑) 풀어주세요. 맞짱 한 번 뜨게. 맞짱 한 번 뜨자고요. 맞짱 한번 뜰래요? 뜰래? XXX아?”라면서 의자에서 일어나 발로 경찰 배를 걷어찼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러면서 “야, 이리 와봐. XXX아, 이리 와봐”라며 경찰 배를 또다시 발로 찼다. 이에 뒤에 있던 경찰이 학생 몸을 붙잡으며 “가만히 있어”라고 하자, 학생이 “나 수갑 찼잖아. 병X 같은 XX야. 풀어달라고”라며 욕설을 내뱉으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당초 해당 영상은 한 누리꾼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라왔고, 다른 누리꾼이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면서 빠르게 퍼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 공권력을 물로 보는 촉법소년”이라며 촉법소년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찰한테 손 대면 바로 무력 진압해야지. 나라가 이게 뭐냐”, “경찰 정말 극한 직업이다”, “저걸 어떻게 참냐. 대단하다”, “인권만 강조한 결과가 이렇다” 등 공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찰의 대처가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열받는다고 때릴 순 없지만 너무 대처가 별로다. 경찰이 말동무나 해주고 있냐”고 꼬집었다.

반면 “청소년한테 손댔다가 상황 역전될 수도 있다”, “저기서 그럼 애를 패거나 같이 욕해야 하냐”, “잘못 대처했다가 경찰이 옷 벗을 수도 있다” 등 경찰을 옹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