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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가 러시아 남성들에게 민간 직업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 민들에게 군 입대를 촉구하는 광범위한 광고 캠페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년여 만에 큰 손실을 입고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영상은 슈퍼마켓 경비원, 피트니스 강사, 택시 운전기사로 일했던 남성들이 민간 생활에 환멸을 느끼다가 군 입대 후 성취감을 찾았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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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재빠르게 동영상 속 내용을 뒤바꾼 편집 버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의 편집 버전 속 등장 인물들은 “어린 아이들을 죽이고 참수하는 것에 반대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범죄에 책임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또 러시아 국방부의 동영상이 “남자가 되라”고 말하는 반면, 우크라이나의 편집된 동영상은 “사람이 되라”며 잔학 행위를 저지르지 말라고 촉구한다.
러시아 국영 TV는 이 동영상 방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다른 언론들도 동영상을 소개하는 등 캠페인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군대 광고의 양이 7배나 증가했다고 독립적인 웹사이트 노바야 가제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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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은 러시아군이 새로운 병사가 절실히 필요해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출된 미 기밀 문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손실을 18만9500∼22만3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3만5500∼4만3000명이 전사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강제 동원령이 큰 반발에 부닥치자 공개적인 동원을 피하기 위해 모병 캠페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