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앙정보국(CIA) 고위 정보요원이 “이번 기밀 문서 유출로 미국 정무가 무능하고 신뢰할 수 없는 정부라는 인상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특히 “정보가 이처럼 유출되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 줄을 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을 한 인사는 전 중앙정보국(CIA) 시니어 정보국원이었던 마티 마틴이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과 수많은 다른 알 카에다 요원을 추적한 CIA 팀을 이끌었던 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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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사태는 9.11테러 이후 기밀 정보 공유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보의 광범위한 보급이 미국 본토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최고급 군사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력이 크게 늘었다.
그는 “현재 미국인 약 300만 명이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며 “이후 정보 보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그 규모를 줄일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정보 유출은 미국 리더십 공백을 부른다”고 강조했다. “정보 유출로 우리의 동맹들은 우리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사우디가 중국편에 서는 것은 물론 중동 국가들이 잇달아 중국에 줄을 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당국은 지난 13일 매사추세츠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을 정보 유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이번 정보 유출은 10여 년 전 에드워드 스노든의 정보 유출 이후 최대 규모로, 미국 정부의 기밀 관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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