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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52년 전 종신형을 선고받은 독일의 ‘월광 살인마’가 가석방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3일(현지시간) ‘월광 살인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클라우스 브라우니그(78)가 반세기에 걸친 수감생활을 청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클라우스의 가석방에는 ‘너무 늙어서 더 이상 여성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라는 주장이 주효했다.
브라우니그는 52년 전인 26세 때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에 있는 가정집에서 소아과 의사 마고 가이머(49)와 딸 도로티 가이머(17)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야심한 시간에 범행을 저질러 당시 ‘월광 살인마’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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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평생을 교도소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이던 브라우니그에게 가석방 가능성이 열렸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고령의 나이 때문에 브라우니그의 성욕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주장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독일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석방 반려 판결은 철회될 것이며, 재심을 위해 코블렌츠 지방법원에 회부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법원은 브라우니그가 가석방될 경우 보호관찰과 통제가 성립할 수 있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우닝은 52년 전 체포 당시 지능지수(IQ) 테스트에서 75점을 받아 판결 과정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는 ‘경계성 장애인’(IQ 70 이하)에 근접한 지능을 가진 브라우닝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하는 것은 너무 가혹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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